목록뜨거운 글 (11)
책 쓰는 엔지니어
브런치를 떠나 티스토리로 정착한지 3일차. 이제 급한 불은 다 껐다. 그동안 있었던 일을 정리하며, 필자처럼 티스토리에 정착하려는 사람들을 위한 가이드를 남겨 본다. 티스토리에 가입해서 블로그를 개설하고, 마음에 드는 스킨을 고르자. 그 다음에는 카테고리를 만들고, 글을 작성하면 된다. 그리고 나서 해야 할 일들을 정리한다. 오늘은 블로그에 광고를 붙이는 과정을 안내해 보겠다. 먼저 티스토리에서 적극적으로 추천하는 광고들을 살펴보고 구글 애드센스와 다음핏 부착법을 알아보겠다. 구글 애드센스 광고를 추천하는 이유는 운영사가 구글이라서다. 필자는 광고주의 입장을 겪는 위치에도 서 있는데, 아무래도 여러 광고 서비스 중 구글에만 광고를 제출하게 되더라. 다음핏은 국산이라서 달아 보기로 결정했다. 1. 티스토리..
브런치는 유튜브나 아웃스탠딩, 카카오페이지와 달리 작품의 조회수가 수익으로 변환되지 않는다. 브런치에 아무리 열심히 글을 올리고, 글의 조회수가 폭발하고, 브런치 메인에 걸려도 통장에는 십원 한 장 생기지 않는다. 수익성 측면에서는 개인 블로그보다도 브런치가 경쟁력이 없다. 블로그에 구글 애드센스를 이용해 광고를 부착하면 광고 수익이 나오는데 브런치에는 작가가 광고를 부착할 수 있는 공간조차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작가님들이 브런치에서 활동하고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새로운 글들이 올라오고 있으리라. 여기서 한 가지 알 수 있는 점이 있다. 브런치 작가활동의 목적은 돈이 아니라 표현 그 자체다 표현하고자 하는 생각이 있기에 많은 작가님들이 아직까지도 꾸준히 브런치에 글을 올리고 있다. 당연한 말..
"우리 애는 꿈이 없어. 그러면 안 되지 않아?" 다들 자녀교육에는 관심과 걱정이 많은가보다. 노동청에 계시는 분들에게 그나마 다행인 점은 같은 건물 안에 명문대 나온 애가 멀뚱멀뚱한 표정으로 앉아있다는 사실인 것 같다. "코딩교육을 받아야 돼?" "음대 보내려면 돈 많이 들지?" "로봇 교육같은거 의미 있어?" "우리 애가 기계과 다니는데 컴공 복전을 하는게 맞아?" 꿈이라. 간만에 생각이 깊어지는 질문을 받아 기분이 좋았다. "제가 고1때 이렇게 생각했어요. 지금 꿈을 정하는건 어리석은 일이 아닌가? 열 일곱살짜리 어린애가 무슨 통찰력이 있다고 벌써 인생을 설계하나. 세상 물정도 하나도 모를텐데." "그럼 꿈이 없어도 별 상관 없는거야?" "선생님은 꿈이 뭐에요?" 역으로 질문을 던졌다. 상당히 당황..
사람은 누구나 자기 분수와 수준에 맞는 고민을 하며 살아가기 마련이다. 바꿔 말하자면 고민의 무게로부터 자신의 분수와 수준을 유추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어제 접촉사고가 났다. 아직 한 달도 안 된 새 찬데. 내 차 뒷범퍼가 반파되는 꿈까지 꿨다. 여튼 그래서 지금 내 신경은 온통 자동차에 쏠려 있었다. 그래서일까? 문득 역경으로 가득 찬 인생이라는 레이스를 드라이브에 빗대어 보고 싶어졌다. 달리는 자동차는 공기의 저항을 받는다. 공기 저항으로 인해 앞으로 달리는 자동차는 뒤로 밀어내는 힘을 받게 되는데, 이 힘을 항력이라고 한다. 항력의 크기는 속력의 제곱에 비례한다. 즉, 2배 빨리 달리려면 4배 큰 항력을 이겨내야 한다는 것이다. 자동차의 엔진이 낼 수 있는 힘에는 한계가 있다. 어느 정도 이..
본인이 가진 영향력을 구체적으로 파악하고, 영리하고 기민하게 행동해야 합니다. 필요하다면 영향력을 더욱 키우기 위한 전략도 잘 세워야 합니다. 이 영향력은 핏이 맞아떨어지는 곳에 활용되면 굉장히 강한 힘을 발휘합니다. 그러니 항상 선한 영향력과 의로운 행보를 이어나가야 합니다. 부지불식간에도 누군가는 나로부터 예상치 못한 영향을 받을 수 있으며, 때로는 그게 삶을 바꿔놓기도 하니까요. 2019.11.08.안동 노동청에서, 화장실 줄을 기다리며. 치즈케익 스튜디오 아트워크 그룹 치즈케익 스튜디오 cheesecake.quv.kr 코딩하는 공익 하루 만에 3만여 명이 본 브런치 화제의 글 〈크롤러를 이용해 우체국 등기우편을 자동으로 정리해 보자〉의 주인공, ‘코딩하는 공익’ 반병현 작가의 첫 에세이. 단숨에 ..
석학들은 "노블티 병"이라는 고질적인 질환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 새로운 방법론을 발견하거나 그간 밝혀지지 않은 신비로운 사실을 밝혀내는 "노블티 있는" 지적 활동을 숭배하는 반면, 이를 실제로 세상에 불러오는 "구현"은 상대적으로 천시하는 것이 이 병의 주된 증상이다. 당장 나조차도 짧은 대학원생활로 인해 식견이 좁아진 편인데, 이를테면 어떤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설계하고 나면 마치 모든 과제가 종료된 것으로 착각하는 버릇이 있다. 방법이 설계되었다면 착수하고, 문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항상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치즈케익 스튜디오 아트워크 그룹 치즈케익 스튜디오 cheesecake.quv.kr 코딩하는 공익 하루 만에 3만여 명이 본 브런치 화제의 글 〈크롤러를 이용..
자녀교육은 전적으로 부모의 역량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안동으로 돌아가는 버스. 대각선 앞자리에 10살쯤 되어 보이는 꼬마와 어머니가 타고 있다. "엄마 여기를 꽉 쥐니까 손가락이 저절로 접혀!" 아이는 들뜬 목소리로 엄마를 바라보며 손목을 잡았다 놨다 한다. 신기한 대 발견으로 잔뜩 흥분한 모양이다. 그런데 어머니의 대처가 찬물을 확 끼얹는다. "아니 그런거 하지 말고, 오늘 학원 빠졌으니까 집가서 숙제 하고 자야돼." 호기심 왕성한 꼬마가 손가락을 움직이는 근육이 사실은 팔까지 이어진다는 놀라운 사실을 발견하고 근육의 작동원리에 궁금증을 가질뻔한 순간을 제쳐두고 숙제 타령이라니. 그렇다고 출장으로 피곤에 절어 있는 20대 후반의 남성이 갑자기 튀어나와 "옳지 꼬마야, 그건 flexor dig..
시스템생물학 연구실에서는 주로 문헌조사에 기반한 시스템 모델링과 시뮬레이션에 중점을 두기 때문에 머신러닝이 거의 필요하지 않다. 연구실에서 가끔 머신러닝이 사용되는 연구들을 봐도, 대체로 KNN이나 SVM같은 재미 없는 친구들. 나는 Bioinformatics 분야 연구경력과, KISTI 연구보조 등의 커리어 때문에 입학 전부터 Informatics쪽으로 많이 훈련을 당했다. 그러다 보니 고차원 생체 데이터로부터 정보를 뽑아내는 빅데이터 마이닝 쪽을 주로 연구했고, 학부 졸업논문도 이쪽 분야에서 해결했다. 빅 데이터 마이닝으로 연구를 반 년 이상 했지만, 머신 러닝을 쓸 일은 한 번도 없었다. 아마 이대로 졸업했으면 머신 러닝 스킬을 습득할 기회가 없었을 뻔 했다. 덕분에 날밤 새면서 구르고 있다만, 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