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쓰는 엔지니어
랩미팅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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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생활 2학기, 연구실 생활 2년차인 본인은 지루한 대학원생활에 활력이 되는 꿀잼놀이를 고안하는데 성공하였다. 이 노하우를 불쌍한 대학원생 교우들과 나누고자 한다.
이름하여 "랩미팅톤".
놀이 방법은 간단하다. 미팅이 있을 때 마다 노트북을 들고 가, 발표들을 들으며 귀를 쫑긋 세운다. 그러다가 "이런이런 걸 해야겠는데?" 라는 이야기가 들려오는 즉시 코딩을 시작한다. 제한시간은 그 발표가 끝나는 순간까지!!
질의응답시간에 손을 들고, "아까 교수님께서 말씀하신 코드 방금 만들었습니다." 하고 말하는 것으로 게임은 끝난다. 처음에는 발표에 집중 안 하냐고 혼났지만, 몇 번 이런일이 있고 나니 랩미팅 중에 대놓고 노트북으로 딴짓을 해도 혼나지 않는다. 그리고 몇 편의 논문에 공저자로 이름이 올라갈 것 같은 고무적인 상황까지 만들어졌다.
랩미팅에서 나온 주제를 너무 자주 만들어 가면 놀이라는 취지에 어긋나므로 평소에는 딴짓을 할 것을 권하는 바이다. 본인은 주변 선배들 눈초리가 신경쓰여 주로 코딩숙제 해결하거나 치즈케익에서 쓸 인공지능을 만드는 편이다.
일주일에 열 몇시간씩 강제로 불려와 미팅하는 당신. 더이상 랩미팅은 인생의 노잼요소가 아니다! 랩미팅톤과 함께라면 당신도 꿀잼 대학원생활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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