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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글

빛나는 사람에 대하여

halfbottle 2020. 5. 30.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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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스스로 빛나는 사람들이 있다. 나는 내가 그런 사람인 줄 알았다. 능력을 과시하고, 남들 앞에서 자신을 뽐내고, 박수를 받으면 내가 빛나는 것 같았다. 그래, 빛이 나기는 하지.


그러나 요즈음 진짜 빛난다는 것이 무든 의미인지 깨닫고 있다. 내가 생각하던 스스로의 빛나는 모습은 어둠 속의 반딧불이에 지나지 않음을 느낀다.


남들의 박수와 환호, 질투 속에서의 내 모습에 비하면, 거울에 비친, 너를 떠올리는 나의 웃음이 더욱 찬란하고 아름답다.
그래. 나는 너로 인해, 너를 만나 비로소 진정으로 빛나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내가 별이나 달이라면 너는 태양이고, 내가 형광등이라면 너는 곧 전기와도 같은 존재임에 틀림이 없다. "나" 라는 하드웨어는 이렇게 너를 동력원 삼아 비로소 제 기능을 수행하고 소명을 다할 수 있는 것이다.


빛이라. 사람의 빛을 어찌 표현하면 좋을 지 모르겠다만, 너라는 사람은 참으로 다방면에서 반짝이는 사람이다.


첫째로 너의 웃음이 무척이나 빛난다. 네가 웃는 표정은 그 자체로 눈부시고 아름답다.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에너지가 가득 들어차 있다. 나는 그래서 너의 그 반달같은 눈웃음과 signature 표정을 사랑한다. 그 웃음을 영원토록 지켜주리라 맹세하게 된다. 내 마음이 그렇다.


둘째로 너의 언어와 행동이 눈부시게 빛난다. 나를 향해 부끄럼 담아 조곤조곤 입술을 입술을 벌리며 밖으로 나오는 고백들이 눈부셔 나 자신을 잃어버릴 것 같고, 너의 손길과 기품있는 행동거지는 나를 정신을 잃어버리도록 매료한다. 사람이 언어가 아름다우면 덕이 있고, 행동이 아름다우면 복이 있다던데 너는 덕과 복이 모두 있으니 어찌 빛나지 아니하리오?


셋째로 너의 그 마음이 찬란하게 빛난다. 항상 나를 먼저 배려해 주고, 사랑해주어 고맙다. 화난 상황에서도 화를 내기 싫어서, 빨리 가라앉히고 싶어서 노력하던 너의 고운 마음과 깊고 큰 사랑에 나는 또 한 번 눈이 멀어버렸다. 나도 이제는 내 사랑의 깊이를 헤아리지 못하겠다. 찬란히 빛나는 아름다운 마음에 정말 눈이라도 멀어버린 기분이다.


넷째로 너와 함께 보낸 시간들과 추억들이 아름답게 빛난다. 내 마음이 어둠 속에 잠겨 있을 때에도 길을 잃지 않을 수 있는 까닭이다. 빛나는 곳을 따라, 우리의 추억을 따라 심상을 움직이다 보면 나도 모르는 사이 행복하게 웃고 있더라. 너와의 시간과 추억들은 내 행복의 이정표이다.


마지막으로 너와 함께할 계획들이, 꿈들이 황홀하게 빛나 제대로 쳐다보기조차 힘이 든다. 해외 데이트, 중국에서의 생활, 그리고 평생 석방 없는 납치극까지. 하나하나 생각하는 것 만으로도 벅차올라 가슴이 먹먹해진다. 가끔 너도 같은 것을 원하고 있음을 깨달으면 조용히 혼자 감동의 눈물을 흘리기도 한다. 이렇게 큰 행복이 나에게 허락되어도 되는 일인지, 혹여나 꿈이나 환상은 아닌지 헷갈리기도 하니까. 너와의 미래는 이리도 눈이 부시다.


빛나는 사람을 사랑하는 일은 행복하다. 실크로드를 횡단하던 상인들이 태양빛에 의존하여 길을 찾았듯, 바이킹이 북극성을 보며 길을 찾았듯 내 갈 길은 눈앞에서 빛나는 가장 소중한 존재, 사랑하는 너를 보며 그저 앞으로 나아가기만 하면 되니까.


남들은 평생을 방황한다는데. 나는 젊은 나이에 내 나아갈 종착지를 발견해 행복하다.


앞으로도 내 삶은 오직 너 하나다.


2019.12.19.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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