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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글

브런치에서 티스토리로 옮기며 느낀점

halfbottle 2020. 5. 31.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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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쓰기라는 취미를 즐기려면 플랫폼이 필요하다. 놀이터를 브런치에서 티스토리로 옮겨 가면서 느낀 불편한 점에 대해서 가볍게 써 보겠다.

 

같은 운영사, 비슷한 엔진

  티스토리와 브런치는 모두 카카오에서 운영하는 플랫폼이다. 그래서일까, 사용하는 엔진이 비슷하다고 느꼈다. 브런치에 작성한 글을 그대로 복사해 티스토리에 붙여넣으면 어떻게 될까? 브런치 글을 티스토리에 옮길 때 발생하는 문제를 정리해 봤다.

 

호환이 안 되는 부분

 

1. 단락 구분 무너짐

  나는 인터넷에서 글을 쓸 때에는 가독성을 높이기 위해 문단과 문단 사이에 엔터키를 한번 더 쳐 공백을 삽입하는 습관이 있다. 그런데 브런치 글을 티스토리로 붙여넣기할 경우 이 여분의 엔터키가 모두 지워진다. 다시 작업을 해야 깔끔하게 읽을 수 있다.

 

2. 따옴표 부분 단락 무너짐

  따옴표가 있는 공간은 특히 더 심하다. 스크린샷을 준비했다.

 

따옴표끼리 붙어있다

  따옴표 사이에 있는 공백이나 엔터키가 모조리 삭제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대화 위주의 글을 작성한 경우에는 글을 옮기는 데 고생을 조금 해야 한다.

 

 

버스킹 중 만난 따뜻한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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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그림 캡션 무너짐

  이것도 긴 말 보다는 스크린샷 한 장을 살펴보는 것이 빠를 것 같다.

 

의도한 형태 (좌), 붙여넣기 결과물 (우)

 

  캡션이 무너지며 본문으로 삽입된다. 이걸 일일이 다시 캡션으로 삽입해 줘야 하는 수고가 있다.

 

  4. 하루 작성가능 글 개수 50개 제한

팝업창

 

  티스토리에는 하루에 글을 최대 50개밖에 작성하지 못한다. 처음부터 블로그를 시작하려는 뉴비에게는 해당사항이 없는 문제지만, 이미 브런치에 산더미처럼 쌓아 둔 글을 옮기려는 입장에서는 난처하고 귀찮은 문제다.

 

 

  5. 하루 발행가능 글 개수 15개 제한

팝업창

 

  하루에 발행 가능한 글의 개수는 15개로 제한된다. 마찬가지로 이미 다른 곳에 자리잡은 유저가 놀이터를 티스토리로 옮기려는 상황에 장벽이 된다. 티스토리 운영진 측에서 나름 블로그 게시물들의 퀄리티를 보장하기 위해 만든 정책인것 같기는 한데, 다른 플랫폼에서 이동해온 유저 입장에서는 상당히 불편하다.

 

 

오늘 개설한 블로그. 총 25개 글이 공개되어 있다.

 

 

  그런데, 팝업창에는 15개라고 적혀있지만 실제로는 최초 25개까지 글 발행이 가능했다. 처음 1회만 가능한지, 아니면 둘째 날에도 25개까지 발행이 가능한지는 모르겠다. 오늘 오전에 개설된, 하루 된 블로그에 글이 25개 올라와 있는 점을 보라.

 

 

 그리고 이거 기준이 신기하다. 아래 스크린샷을 살펴보자.

 

이틀 된 블로그. 공개 글 46개

 

  이틀 된 블로그인데 글이 46개 올라와 있다. 아무래도 하루 15개 제한은 작동을 제대로 하지 않는 것 같다.

 

  6. 하이퍼링크 무너짐

  브런치에서는 url을 입력하고 엔터키를 치면 사이트의 미리보기가 뜬다. 아래와 같이 말이다.

 

 

코딩하는 공익

하루 만에 3만여 명이 본 브런치 화제의 글 〈크롤러를 이용해 우체국 등기우편을 자동으로 정리해 보자〉의 주인공, ‘코딩하는 공익’ 반병현 작가의 첫 에세이. 단숨에 인기를 얻고 좋은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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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런치에서 위 기능을 사용해 제작한 미리보기는 티스토리에 붙여넣기하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 단, 티스토리에서도 똑같은 기능을 제공한다. url을 기재하고 엔터키를 치면 미리보기가 삽입된다.

 

 

 

티스토리 엔진은 훌륭합니다.

  티스토리의 글쓰기 엔진은 브런치와 비슷하다. 브런치에서 사용했던 기능은 대부분 제공한다. 그런데, 브런치보다 압도적으로 우월한 점이 있다.

 

 클립보드에 저장된 이미지를 본문에 바로 삽입할 수 있다.

 

 브런치에서 본문에 그림을 삽입하려면 일단 그림을 한 차례 저장하고 업로드해야하는데, 티스토리에서는 이런 과정이 생략된다.

 

블로그에 광고 붙이기

 

티스토리 블로그 관리 화면

 

  티스토리에서는 아예 광고 삽입을 위한 기능을 운영사 측에서 제공한다. 사용자가 컨텐츠를 생산하면서 수익을 창출하는 형태를 적극적으로 장려하고 있는 것이다. 사용자는 다음 애드핏과 구글 애드센스 중 더욱 취향에 맞는 녀석을 골라서, 티스토리 기본 제공 기능을 통해 블로그에 삽입하면 된다.

 

  굉장히 친절하다.

 

  


  이러나저러나 장단점이 있다. 브런치와 티스토리는 성격이 다르다. 게시물 목록같은 경우 브런치가 훨씬 예쁘고 한 눈에 다양한 정보를 볼 수 있다.

 

  이 글을 작성한 이유는 하루에 게시 가능한 글 제한의 상한에 도달했기 때문이다. 현재 시각 오후 11시 57분. 3분만 기다렸다가 티스토리에 올려 둔 글들을 공개하러 가야겠다.

 

  그나저나 브런치를 그만둔다는 글을 올리고서 구독자가 오히려 늘어났다. 신기하다.

 

 

치즈케익 스튜디오

아트워크 그룹 치즈케익 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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